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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보잉·록히드마틴·에어버스…서울 하늘서 수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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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공군의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 실물모형이 20일까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아덱스 2019)`에서 공개됐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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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과 보잉, 에어버스 등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한국에서 자존심을 건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15일부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참가해 자사의 최신 장비를 뽐내며 경쟁력을 어필하고 있다.

글로벌 방산업체 9위인 에어버스는 ADEX 전시장에서 한국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의지를 드러냈다. 요한 펠리시어 에어버스 D&S 아태지역 총괄대표는 ADEX 2일차인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에어버스의 차세대 대형 전술수송기 A-400M에 대해 설명하며 "에어버스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에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구세대 수송기 3대를 대체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A400M은 헬리콥터와 중무장 차량을 옮길 수 있는 대형 수송기다. 타사의 동급 기종과 비교해 비행 거리와 적재량 모두 두 배에 달한다는 것이 에어버스 측 설명이다.

현재 한국 공군이 보유한 수송기는 소형 기종(CN-235)과 중형 기종(C-130)뿐이다. 지난해 10월 사이판 태풍 당시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 800명을 이송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대형 장거리 수송기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공군은 2022년까지 대형수송기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1위 방산업체인 미국 보잉은 이번 ADEX에서 AH-64E(아파치) 공격헬기와 P-8A 해상초계기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군은 아파치를 이미 36대 보유하고 있고, P-8A는 6대 도입을 결정했지만 한반도 해역을 감시하기엔 모자란다는 지적으로 인해 해상초계기와 헬기에 대한 추가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역시 최근 입체고속상륙작전을 위해 상륙기동헬기 도입 추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보잉은 이 외에도 내년 연말 시작될 예정인 대한민국 공군의 2차 조기경보통제기 사업에 스웨덴 사브(SAAB), 이스라엘 IAI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입찰이 진행되고 있는 해군의 2차 해상작전헬기 사업에 뛰어든 미국 록히드마틴과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역시 나란히 ADEX를 찾았다.

국내 방산업체들도 이번 ADEX에 최신 장비들을 전시하고 해외에서 온 잠재고객들에게 어필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X의 실물 크기 모형이 최초로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국내 개발 중인 소형 무장헬기도 관중들 앞에서 첫 시범 비행에 나섰다. LIG넥스원이 선보인 미래보병체계 핵심기술인 근력증강로봇, 한화디펜스 장갑차 레드백(REDBACK)도 주목을 받았다.

[성남 =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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