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4 (화)

日총무상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외교 문제 아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日각료 북방영토 담당상 이어 또 참배…각료 2명 참배

뉴스1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무상. (산케이신문)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17일 2차대전 당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데 이어 일본 정부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에 또 참배했다. 두 사람의 각료가 참배한 것이다.

18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무상은 이날 지요다(千代田)구 구단키타(九段北)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각료로는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에 이어 두 번째다.

다카이치 총무상은 참배 후 기자들에게 "한 사람의 국민으로 참배했다. 어떤 나라라도 국가 정책으로 순직한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감사의 정성을 드렸다"고 말했다. 각료 참배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반발에 대해서는 "이를 외교 문제로 만드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다카이치 총무상은 방명록에는 총무상 직함으로 남기고, 공물(玉串料)은 사비로 납부했다.

지난달 개각에서 총무상에 재발탁된 다카이치는 국회의원 시절은 물론, 총무상을 처음 맡았던 2014~17년에도 매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온 대표적인 극우 성향 인사다.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시절이던 2013년에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 "나 자신은 침략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무라야마 담화가 적절하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한국에서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일본 정치인들은 2차대전 패전일(8월15일)과 추가 춘·추계예대제(春·秋季例大祭) 때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하지만 아베 정권 각료들은 한중 반발을 의식해 지난 2017년 4월 다카이치 총무상 이후 2년 반 동안 공식 참배를 삼가 왔다.

그러다 추계대예제를 계기로 다시 참배를 재개하는 모습이다. 이에 앞서 일본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회장 오쓰지 히데히사(尾辻秀久元) 전 참의원 부의장) 소속 의원 98명도 이날 아침 집단참배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최대 규모의 신사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메이지(明治) 유신 이후 일본이 벌인 각종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민간인 등 246만 6532명을 합사해놓은 곳이다. 이들 합사자는 모두 일왕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일본의 '신'(神)으로 간주되고 있다.
angela020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