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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정부, 7개월째 경기 ‘부진’…“생산은 증가, 수출·투자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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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반도체 업황 회복·SOC 예산 증액 땐 ‘반등’ 기대”

경향신문

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생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내년 세계 반도체 업황 회복과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액을 통해 경기의 부진한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글로벌 교역과 제조업 경기 위축 등에 따른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그린북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썼다. 2005년 3월 그린북 첫 발간 이후 가장 길다.

8월 주요 지표를 보면 전월 대비 광공업 생산은 1.4%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1.2% 증가해 전 산업 생산은 0.5%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1.9% 늘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건축실적은 감소했으나 토목이 늘며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반면 9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1.7%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향후 수출과 투자의 부진을 벗어나는 관건은 반도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개선되는 흐름일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떨어졌던 반도체 단가가 초과공급이 해결되면서 회복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또 반도체 생산설비가 내년에 내구연한인 10년에 대거 이르면서 관련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 과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장관회의에서 건설투자 확대를 거론한 데 대해 “건설투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5% 정도를 차지하며 설비투자보다도 비중이 크다”며 “무주택 서민 등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 공급, 광역교통망 조기 착공 등 꼭 필요한 부분에 한해 건설투자가 빠른 속도로 추진돼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박은하·박광연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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