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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대전 중구 ‘재정안정화기금’ 놓고 의회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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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임시회에서 의원들, 집행부 집중 포화

뉴스1

18일 열린 대전 중구의회 제22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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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대전 중구의회와 집행부가 ‘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여·야 의원 간 반목은 물론 같은 당 소속 구청장과 의원들간의 대립이 의회에서 표출되는 보기 드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갈등의 단초는 지난 1일 제22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안선영 의원(민주당)이 발의한 ‘대전광역시 중구 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윤원옥 의원(민주당)이 제출한 수정안을 놓고 표결 결과 8대2로 안 의원의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부터.

안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이 최종 통과됨에 따라 중구는 앞으로 재정안정화기금으로 모은 90억9000만원을 대규모 사업에 투자할 수 없게 됐다.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재정안정화기금 사용 요건은 Δ세입 감소 Δ대규모 재난‧재해 등 긴급 필요 Δ채무 상환 등이다.

이에 집행부는 윤원옥 의원에 제출한 수정안에 기대를 걸었지만 18일 열린 제22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오히려 집중 포화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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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린 대전 중구의회 제22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하고 있는 안선영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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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을 통해 “재정안정화기금은 문제가 예상되는 사안이었다. 그러나 박용갑 청장이 각 동 주민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저 때문에 새로운 주민센터 못 짓는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며 "45억원으로 그 많은 주민센터를 건립하고 시설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주민센터 건물의 위험은 본 의원이 계속 지적했지만 장기 계획과 관련해 기금계획 등이 단 한번도 세워진 적이 없다”며 “재정안정화기금의 사용 목적이 수정되니 그간 관심이 없던 주민센터 건립에 관심이 가느냐”라고 꼬집었다.

김연수 의원(한국당)도 “요즘 박 청장이 의회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비난하고 다닌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구민 위에 구청장의 존재가 가능한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반면 윤원옥(민주당) 의원은 “지방의원들은 시대적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지역사회 다양한 특수성을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일부 사안들이 정쟁이나 집행부 발목잡기가 아니라 진정 구민들을 위해 결정돼야 한다”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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