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떠나니 고개 내미는 양양송이…여전히 '금송이'
[앵커]
가을답지 않은 무더운 날씨로 씨가 말랐던 양양송이가 최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조금씩 생산되고 있습니다.
소식을 듣고 송이를 찾는 사람은 줄지어 서 있는데 양이 워낙 적다 보니 가격이 높게 형성돼 '금송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산에서 갓 딴 송이버섯이 하나둘 공판장으로 들어옵니다.
베테랑 감별사는 크기와 모양에 따라 등급을 분류합니다.
등급별로 나눠진 송이는 띠지를 둘러 전국 최고 품질의 양양송이임을 인증합니다.
유난히 무더운 날씨로 추석 대목에도 자취를 감췄던 이 양양송이가 기온이 떨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공판 첫날인 지난 20일 생산량은 3.38kg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최근 생산량도 10kg 안팎에 불과합니다.
하루 송이 생산량이 30kg 이하가 되면 공판을 하지 않는데 이 기준에도 턱없이 못 미칩니다.
사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양이 적다 보니 가격은 좀처럼 내려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첫날 1등급 기준 kg당 111만 원이었던 가격은 8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다시 100만 원 선을 회복했습니다.
<최화길 /송이 판매상> "특히 양양은 송이가 전국에서 최고 아닙니까. 현재로서는 장사하시는 분들이 양양산림조합으로 다 모이기 때문에 참 복잡합니다."
다행히 지난 주말 많은 비가 내린 데다 최근 10도 이상의 일교차가 유지되는 등 송이가 잘 자랄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습니다.
<전도영 / 양양속초산림조합장> "이제 최적의 조건이니까 그런 다음에 4~5일 지난 다음에 버섯이 본격적으로 나오니까 이번 주말이 고비인 것 같아요."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 이번 주에도 송이가 나오지 않는다면 올해 송이 수확은 더 이상 어려울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따라서 이번 주말이 올가을 송이 생산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양양 #송이 #금송이 #양양속초산림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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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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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떠나니 고개 내미는 양양송이…여전히 '금송이'
[앵커]
가을답지 않은 무더운 날씨로 씨가 말랐던 양양송이가 최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조금씩 생산되고 있습니다.
소식을 듣고 송이를 찾는 사람은 줄지어 서 있는데 양이 워낙 적다 보니 가격이 높게 형성돼 '금송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산에서 갓 딴 송이버섯이 하나둘 공판장으로 들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