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세청의 최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7년 기준으로 부자 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요건은 연소득 51만5천371달러(6억870만원)였다.
기준선이 2016년보다 7.2% 올라간 것이다. 이를 충족한 납세자는 140만명 정도로 집계됐다.
상위 0.001%에 속하는 슈퍼리치의 반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연간 최소 6천340만 달러(748억원)을 벌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부자 클럽의 문턱이 높아진 것은 2017년에 세제개혁이 이뤄져 고소득자들이 감세 혜택을 받은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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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억만장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
하지만 세제개혁은 미국의 빈부 격차 확대라는 부작용도 초래했다. 지난달 발표된 인구통계를 보면 그 폭은 50년 내 최대치를 가리키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 버클리대학의 에마뉴엘 사에즈, 가르빌 주크먼 교수가 최근 펴낸 연구서에서도 세제개혁을 꼬집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400대 부자들의 경우 연방세와 주세, 지방세를 고려한 종합 소득세율이 23%로 내려가 중하위층의 24.2%를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빈부 격차는 민주당의 후보들이 선거 공약에서 크게 비중을 부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사로, 버니 샌더스와 엘리자베스 워런 등은 부유세 도입을 외치고 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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