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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겨울 진객' 흑두루미 19마리 순천만습지서 올해 첫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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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지난해보다 10일 빨리 도착

뉴스1

18일 오전 9시20분쯤 순천만습지에서 올해 처음 관찰된 흑두루미 무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순천시 제공) 2019.10.18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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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올해에도 '겨울 진객' 흑두루미가 전남 순천만습지를 찾아왔다.

18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쯤 순천만습지 갈대밭 갯벌에서 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루미 19마리가 올해 처음 관찰됐다.

지난해 보다 이틀 늦게 관찰된 흑두루미는 순천만 갯벌에 안착한 후 인적이 드문 갈대군락과 갯벌 사이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순천시 상징 조류인 흑두루미는 1996년 70여마리가 관찰된 이래 2008년 350마리, 2014년 1005마리, 2016년 1725마리, 2017년 2167마리, 지난해 2502마리로 개체수가 증가하며 순천만습지는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자리잡았다.

겨울철 진객 흑두루미가 찾아왔다는 소식에 순천시와 '흑두루미영농단'의 움직임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겨울철새의 안정적인 서식처 마련을 위해 차량 불빛을 차단하고 농경지 내 출입을 통제하는 갈대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고병원성 조류독감(AI) 예방을 위해 철새의 면역력을 높이고 철새의 분산효과가 입증된 철새 먹이주기도 병행하게 된다.

순천만습지 인근에서 영농활동을 하는 흑두루미영농단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내 벼 수확에 여념이 없다.

시 관계자는 "현재 흑두루미는 북쪽에서 이제 막 도착해 상당히 예민한 상태로 갯벌 안쪽 깊숙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 탐조하기가 어렵다"며 "갯벌 생물들이 동면에 들어가고 추위가 본격 시작되면 개체수도 많아지고 인근 농경지로 벌이활동을 넓히면서 자연스럽게 관찰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jwj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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