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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트럼프 트위터 폐쇄 요구에...저커버그 "정치인 검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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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만한 것, 믿고 싶은 것은 스스로 결정해야"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실리콘 벨리는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사진은 같은 날 미 워싱턴DC의 조지타운대학교에서 '표현의 자유에 관한 대화'라는 주제로 연설하고 있는 저커버그.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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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실리콘밸리는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저커버그는 폭스뉴스 '더 데일리 프리핑'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 체제 안에서 나는 민간기업들이 정치인들을 검열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저커버그는 이어 "나는 일반적인 원칙으로서 사람들이 믿을 만한 것과 믿고 싶은 것, 누구에게 투표하고 싶은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며 "나는 그게 기술 회사 또는 어떤 종류의 회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지난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해 정보당국의 내부고발자를 부적절하게 비난하기 위해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대통령의 트윗과 행동은 그가 사람들을 위로하는 대신 사람들을 때려눕히는 방법으로 그의 힘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추가적인 증거일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저커버그는 또 다른 민주당 대선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페이스북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앞서 지난 12일 워런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은 정치인들이 거짓말로 알려진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회사의 광고정책을 변경했다"며 "허위 주장이 담긴 광고를 일부러 만들었고, 이를 페이스북에 제출하니 승인이 됐다. 지금 그 광고는 페이스북에서 실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저커버그는 이에 대해 "미국인들이 정치인들의 말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다"라며 "정치연설은 가장 세심하게 검토된 연설 중 하나이다. 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특이한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저커버그의 인터뷰가 담긴 방송은 미국동부 시간으로 18일 오후 2시(한국시간 19일 오전 3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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