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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유승준 아버지 "내 잘못으로 아들이 17년동안 한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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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 = 해당 영상화면 캡처]


가수 유승준이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17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유승준과 신의 아들들'이라는 주제로 방송됐다.

이 방송에서는 유승준 부자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미국에서 제작진을 만난 유승준은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먼저 전한다. 약속을 지켰어야 했고 사죄를 구해야 했는데 부디 이 인터뷰를 통해 제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하는 간절한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시민권을 취득하는 선택으로 쏟아지는 비난이 일시적이라고 생각했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 사건 이후 난 완전히 거짓말쟁이가 됐다. 날 욕해도 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래서 한국 신문이나 뉴스를 보지도 않았다. 10년간 한국 소식을 모르고 살았다"고 덧붙였다.

소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아이들과 아내는 한국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데 그때 저는 집에 있는다"며 "아이들 데리고 한국을 못가는게 당해보지 못한 사람은 솔직히 말로 설명이 잘 안된다"고 밝혔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송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유승준의 아버지 유정대씨도 얼굴을 공개하고 인터뷰했다.

그는 자신이 아들에게 시민권 취득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부만 좀 잘했으면 미국 육군사관학교에 보내려 했다. 얘가 군대에 왜 못 가겠느냐"라며 "우리는 필수적이고 필연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시민권 취득이다. 9·11테러 이후 이민 정책이 이민자들에게 폐쇄적으로 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7년 동안 내가 잘못 권고하는 바람에 한국 국적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또 "얘가 테러분자도 아니고 강간범도 아니고 무슨 죄를 지었냐. 17년 동안"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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