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제주은행이 25년만에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제주은행은 메인프레임 기반 주전산시스템을 x86 기반의 리눅스 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은행은 신한은행의 계정계, 정보계, 채널 및 단위시스템을 그대로 복제, 이전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신한은행의 유닉스 기반 계정계, 정보계 시스템을 리눅스로 전환하는 U2L 사업이라는 특이한 형태가 시도된다.
이는 향후 신한은행이 계정계 U2L을 전환할 경우 좋은 구축 경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한은행 IT아키텍처는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다시 유닉스에서 리눅스,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및 인프라 정책을 클라우드를 염두에 둔 프라이빗 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진화해왔다.
제주은행도 현재 금융권에서 적용 가능한 수준에서의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x86기반의 리눅스로 전환하는 만큼 보다 유연한 클라우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점차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오픈소스에 대한 운영 및 개발 경험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은행은 이번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통해 신한금융그룹 내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운영환경 개선과 통합 고객 기반의 싱글뷰 확보, 비대면 채널 강화 등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뱅킹 시대에 맞춰 개인별 맞춤형 상품 개발과 이를 위한 데이터 분석 기반도 마련하게 된다.
한편 제주은행은 지난 15일 투이컨설팅을 차세대 시스템 구축 PMO 사업자로 선정했다.
투이컨설팅 관계자는 '유연성과 확장성이 부족한 현 시스템에서 다양한 IT신기술을 바탕으로 대고객 서비스 경쟁력 확보와 비즈니스 혁신 기반을 갖출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축해야 하는 대규모 사업'이라며 '앞으로 약 24개월간 투이만의 경험과 지식을 살려 제주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스템 구축 사업의 경우 11월 중으로 시스템 구축 사업을 위한 RFP를 발송, 12월 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같은달 부터 2021년까지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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