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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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EU(유럽연합)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타결하며 '노딜(합의없는) 브렉시트' 우려가 줄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호재성 소식에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약세 역시 긍정적인 소식으로 꼽힌다.
17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90포인트(0.09%) 오른 2만7025.8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8.26포인트(0.28%) 상승한 2997.9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2.67포인트(0.40%) 뛴 8156.85로 마감했다.
영국과 EU 27개 회원국 지도자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앞서 마련된 브렉시트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양측은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간 '하드보더'(엄격한 통관통행)를 막기 위해 북아일랜드에 이중 관세 체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북아일랜드를 법적으론 영국 관세영역에 남기되 실질적으론 EU 관세규칙과 절차를 따르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EU 정상들은 브렉시트가 예정대로 이달 31일 이행될 수 있도록 EU 기관들이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며 영국과 최대한 가까운 협력관계를 구축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소식에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는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도 높였다"며 "영국 의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3개월 연장 서한을 EU 에 제출 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불확실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지적했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 감소는 파운드화의 반등세를 이끌어내고, 이 과정에서 달러도 약세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달러 가치의 하락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이슈다. 서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기대되고 있어 외국인의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우호적"이라며 "이러한 변화 요인을 감안 한국 증시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미 연방준비제도는 11월 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지만 일전에 결정한 금리 인하와 자산매입 재개로 달러가치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며 "달러가 약해질 경우 신흥국 증시도 안정되기에 한국증시도 기존 추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또한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급 환경개선에 대한 시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라며 "결국 시장 상승을 염두에 둔다면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은 이전보다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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