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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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출근길 지하철에서 열차 위로 올라가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와 분노한 시민들이 충돌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의 기후변화 방지 운동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XR)'은 런던 동부의 한 지하철역에서 시위를 벌였다.
오전 7시쯤 양복과 넥타이 차림의 두 운동가가 캐닝 타운 역에 정차된 지하철 열차 위로 올라가 '평소와 같은 출근 = 죽음'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펼치기 시작했다. 그들 중 한 명은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출근을 위해 지하철에 가득 모여있던 시민들은 이들로 인해 열차가 지연되자 분노했다. 그때 가방을 멘 한 남성이 뛰어올라 운동가 중 한 명의 발목을 잡았고 운동가는 그를 발로 차며 저항했지만 이내 떨어졌다.
운동가가 떨어지자 주변에 몰려있던 분노한 시민 수십 명이 그에게 몰려들어 발로 차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폭력적인 반발에도 멸종저항 시위대는 8시10분까지 지하철 문에 붙어 차량의 이동을 방해하는 등 시위를 이어갔다.
'가을 반란(Autumn Uprising)'을 시작한 멸종저항은 현재 런던교통공사(TfL)와 국내정보국(MI5) 건물 등에서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공동 창립자인 게일 브래드브룩은 런던교통공사 입구 위에 올라갔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런던경찰청이 집회 전면 금지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멸종저항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김도엽 인턴 dykfactioni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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