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브리핑 중인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 © 뉴스1 자료 사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강민경 기자 = 중국 정부가 미국이 최종적인 무역합의에 도달하고 싶다면 추가 관세를 먼저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7일 주례 브리핑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임하는 중국의 원칙과 목표는 변한 적이 없다"며 "양측의 최종 목표는 무역전쟁의 종료이며 모든 추가 관세의 철폐"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주 워싱턴DC에서 고위급(장관급) 무역협상에서 '스몰딜'에 합의하며 휴전을 이끌어냈다. 미국은 10월15일 발효 예정이었던 관세 인상조치를 보류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량을 늘리기로 했다.
가오 대변인은 미국산 농산물을 정확히 얼마나 구매할지 밝히지는 않았으나, 중국 시장의 수요에 따라 구매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온 것으로, 미국이 먼저 추가관세를 철폐하지 않으면 중국이 무역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강력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같은날 중국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미국 관료를 아직 공식 초청하지 않고 있어 미중 무역협상이 중단된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10일~11일 미중은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고 중국이 미국 농산물 수입을 늘리는 대신 미국은 추가 관세 부과 유예를 하는 방법으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당초 미중은 다음 주 베이징에서 추가 고위급 협상을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이 아직 미국 관료 초청을 하지 않고 있다고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밝혔다.
그는 "차관급 실무협상은 전화를 통해 계속되고 있으나 고위급 협상이 다음 주 베이징에서 열릴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중은 당초 다음 주 고위급 추가협상을 통해 무역협상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월 16일~17일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기구(APEC)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무역협정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 정부는 다음달 APEC 정상회담 때 양국 정상이 무역 협정안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따라서 다음 주에는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이 개최돼야 한다. 그러나 중국은 아직 미국측 대표를 공식 초청하지 않고 있어 미중 무역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 같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