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액 급증에도 게임사업 비중은 매년 감소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현장 모습. © News1 여주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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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정부의 벤처산업 육성 기조에 발맞춰 국내 벤처캐피털(VC)의 신규투자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게임산업은 투자업계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올해(8월 누적) 국내 VC의 신규투자액 중 게임산업 비중이 최근 5년새 가장 낮은 수치인 3.2%에 그쳤다.
지난 2015년 당시, 국내 VC의 게임산업 투자 비중은 약 8%에 달했으나 매년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투자액을 살펴보면 2015년 게임산업 투자액은 1680억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880억원에 그친 상황이다.
같은기간 벤처투자액이 2조원에서 3조원 규모로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게임산업 나홀로 외면을 받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2015년 당시 15%였던 바이오 투자비중은 올해 30%대로 2배 이상 증가했고 해외서비스까지 급증해 경쟁이 치열해진 ICT서비스 분야 또한 기존 4000억원대에서 6000억원대로 40% 이상 급증했다.
이처럼 게임업계 투자가 나홀로 줄어든 것에 대해 업계에선 게임사들의 기업공개(IPO) 및 인수합병(M&A) 시장이 크게 침체된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실제 지난해 12월 상장한 베스파를 제외하면 올해 게임사 상장이 아예 사라진데다, 넷마블을 비롯 최근 3년새 상장한 게임사들 대부분 공모가를 밑돌거나 큰폭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덩달아 게임시장 유통의 콘손인 대형게임사들이 지난 1월 주52시간제 도입 이후, 인력재편이 이어지며 신작 출시 속도를 늦추고 있어, 대형게임사로부터 개발을 위탁받는 중소 개발사들의 성장도 크게 더뎌진 상태다. VC들이 경쟁력을 갖춘 게임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VC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등 흥행 IP하나로 코스닥 시장에 진출해 성공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중국게임사가 대거 진입해 생태계 자체가 바뀐 상황"이라며 "과거와 달리, 게임시장 자체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주도하고 있어 신규 IP의 흥행 가능성이 더욱 낮아 공격적인 투자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lsh59986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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