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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미래형 장갑차 레드백, 호주 입찰 성공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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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선정 땐 국내 방산 생태계 확장에 기여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호주군 미래형 궤도 장갑차 획득 사업'에서의 성공을 자신했다. 그동안의 경험과 현지 업체 컨소시엄 구성이 경쟁 우위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업계는 입찰에 성공할 경우, 국내 방산 생태계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9)'에서 기자와 만난 신 대표는 "레드백(REDBACK)은 이미 최종 협상 대상자에 포함됐다"며 "실제 테스트 등 마지막 관문이 남았지만 성공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본다"고 밝혔다.

레드백은 대전차 미사일 등이 장착된 포탑과 최첨단 방호시스템이 결합된 미래형 전투 장갑차다. 지난달 16일 호주군 미래형 궤도 장갑차 획득 사업에서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와 함께 최종 후보 장비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총 8조~12조원에 달하는 호주군 미래형 궤도 장갑차 획득 사업에는 보병전투장갑차 등 장비 획득에만 약 5조원이 편성돼 있다. 호주 당국은 레드백과 링스의 시험을 거쳐 2021년 말에 최종 사업자를 정한다.

신 대표는 "라인메탈디펜스와의 경쟁에서 여러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호주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윈윈 효과'를 이룬다는 점과 한화가 다양한 장갑차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화디펜스는 호주 포탑 제조사인 EOS와 '팀 한화'를 구성해 사업에 참여 중이다. 팀 한화는 지난 1월 호주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현지 전문인력 채용 등 사업 수주를 위해 대대적인 현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방산업계는 입찰 성공 시 국내 방산 생태계 확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드백 제작에 참여하는 국내 협력업체가 수십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아직 최종 선정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방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인 숫자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레드백 제작에 수십개 협력사가 참여하고 있어 입찰 성공 시 동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찰 성공을 위해 민간기업의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신 대표는 "이제부터 최종 선정까지 1년여 기간에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다"며 "앞서 인도 등에서 수주도 정부 지원이 큰 힘이 됐던 것처럼, 이번 사업에서도 외곽에서 도움을 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번 정부 들어 방산 관련 예산이 꾸준히 확대되는 등 호재가 많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뿐만 아니라 국내 방산업계가 대체적으로 목표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 대표의 말은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으로 78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1%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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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sadend@ajunews.com

유진희 saden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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