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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글로벌마켓]EU-英 브렉시트 극적 합의에 뉴욕증시 다우지수 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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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英, 브렉시트 합의 타결에 소폭 상승 국제유가 '브렉시트 합의 임박' 속 강세

17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이른바 브렉시트 타결로 지정학적 우려가 후퇴하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상승했다. 또 넷플릭스와 모건스탠리 등 3분기 기업 실적이 호조를 이루면서 이날 매수세를 부추겼다.

◆기업 실적·경제지표 호조에 뉴욕증시 상승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3.90포인트(0.09%) 오른 2만7025.8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8.26포인트(0.28%) 상승한 2997.95에, 나스닥지수는 32.67포인트(0.40%) 뛴 8156.8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모건스탠리, 넷플릭스의 실적 호조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넷플릭스가 올해 3분기에 매출 52억 달러를 올리며 역대 3분기 실적 최대치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17일 올해 3분기 매출은 5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1%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7% 증가했고 밝혔다. 글로벌 유료 구독 계정은 전년동기대비 21.4%(677만명) 증가해 1억5833만명을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 은행 모건 스탠리도 이날 채권 거래와 인수합병(M&A) 자문 활동 호조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전날 대비 1.5% 상승했다.

반면, 경제지표는 부진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9월 산업생산은 0.4% 감소해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조업은 8월에 비해 0.5% 하락했다. 제너럴 모터스(GM) 공장 파업 여파로 자동차 생산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GM파업은 5주째로 접어들었으나 노사가 잠정합의에 도달하면서 조만간 종료할 전망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 역시 4000건 증가한 21만4000건으로 파악됐다.

◆EU·英,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의회 통과 미지수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재협상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을 이끌어냈다. CNBC,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과 EU(유럽연합)가 마련한 새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이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이에 따라 이번 합의안은 공식적으로 비준을 위해 영국 의회로 넘어가게 됐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오는 19일 영국 의회에서 승인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EU와 영국은 이날 정상회의 직전 북아일랜드에 '두 개의 관세체계'를 동시에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에 합의했다.

이날 도날트 투스크 EU 집행위원회 상임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합의안은 EU 단일시장의 통합을 보장하는 동시에 EU와 영국 간 혼란과 갈등을 피할 수 있게 했다"며 "이제 공은 영국 쪽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투스크 의장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며 브렉시트 추가 연기 요청이 있다면 어떻게 대응할지 회원국들과 상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또 영국의 EU 재가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 의회 비준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EU 정상들은 이번 합의안이 영국의회에서 통과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영국 야당은 물론 영국 집권 보수당의 연립정부 파트너로 영국 하원 승인투표의 키를 쥔 민주연합당(DUP)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브렉시트 합의 임박 속 강세

이날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1% 하락한 97.6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수익률(금리)도 0.5bp 떨어진 1.75%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도 대체로 하락하며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스톡스지수도 0.30% 내린 3588.62로 거래를 종료했다. 독일 DAX지수는 0.12% 하락한 1만2654.95로, 프랑스 CAC40지수는 0.42% 내린 5673.07로 마감했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0.20% 상승한 7182.32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0.57달러) 내린 52.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0.81%(0.48달러) 오른 59.90달러를 가리켰다.

금값도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3%(4.30달러) 오른 1498.30달러를 기록했다.

아주경제


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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