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각당 젊은 인재 영입 전략 속 40대 기수들 출마 채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공천룰은 현역 의원 기득권을 내려놓고 여성과 청년, 장애인 등 정치 소외계층 참여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어 정치 신인들에게 절호의 기회다. 특히 당과 청와대에서 오랫동안 헌신해온 젊은 정치인들이 대거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른바 ‘공보실 3인방’으로 불리는 김태선 공보실 부국장(40), 서재헌 상근부대변인(40), 이경 상근부대변인(39)이 대표적이다.
울산 동구에 출사표를 던진 김태선 민주당 부국장(40)은 2006년 열린우리당 공채로 정치권에 첫발을 디딘 후 중앙당 부대변인, 국회 정책연구위원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별명이 ‘청와대 막내’다. 2012년, 2017년 문재인 대선 캠프 비서실에서 일했다.
서 부대변인은 ‘증권맨 출신’이다. 19대 대선 직후인 2017년 말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뛰어든 그는 민주당 대구광역시당 동구을 청년위원장, 청년위원회 대변인을 거쳐 현재는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국민을 대변해 지역에서 열심히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기존 정치인들의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미래로 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기자 출신’으로 두 아이를 둔 워킹맘이다. 20대 초반 결혼해 일과 육아를 병행, 육아맘의 고충을 누구보다 충분히 알고 있다는 그는 여성의원 확대로 젠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청년위원회 수석대변인도 맡고 있는 그는 대전 유성을에서 출마를 검토 중이다.
‘도시공학’ 전문가인 강희용 동작구을 지역위원장(48)은 서울시 의원,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민주당 당대표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을 거치며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었다. 현재 한양대 도시대학원 겸임교수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강 위원장은 40대 기수론에 대해 “40대는 나이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실력, 경력, 전문성으로 국민들에게 새로운 정치를 안겨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올 초 조강특위를 통해 40대 당협위원장을 대거 위촉했다. 이 중 강명구 영등포갑 당협위원장(42)은 김용태 의원실에서 10년여간 보좌관으로 활동, 장장 18년 동안 정치권에 몸담았다.
강 위원장은 ‘국민 신뢰 회복’을 키워드로 잡았다. 그는 “국민 신뢰가 무너진 가운데 기존 정치인의 방식이 아니라 정말 현장 속으로 뛰어 들어가야 한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김대현 원주시을 당협위원장(43)은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원주에서 텃밭을 다지고 있다. 한국당 당 대표 특별보좌역,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지낸 그는 한국당 저스티스 리그 이사회 이사위원으로서 ‘정의 되찾기’에 나서고 있다.
조대원 고양시정 당협위원장(49)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한국당 내 ‘강골’로 통한다. 한국당 입당 13년 동안 마땅한 면접 기회조차 받지 못했던 그는 지난 1월 조강특위를 통해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조 위원장은 “고양시에서 5년 동안 바닥부터 민심을 다져왔다”면서 한국당 새 인물론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는 ‘주간 박종진’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고정패널로 참여해 ‘보수의 새길’을 제시한다는 평가다.
바른미래당 정책연구소 부소장, 바른미래당 비대위원 등을 역임하고 최근 한국당에 둥지를 튼 이지현 공유정치 대표(43)도 주목받는 청년 정치인이다. 그는 내년 총선서 강남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정의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재기 넘치는 논평으로 주목을 받은 최석 전 대변인(42)은 강원 원주갑 출마를 노린다.
최 전 대변인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 정의당 정책연구원이었던 미래정치센터 부소장을 맡았다. 지난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여영국 후보가 승리하자, 정의당 마스코트인 ‘땀돌이’ 탈을 쓰고 논평을 하는가 하면, 지난해 김성태 전 한국당 원내대표의 ‘난시를 교정하라’는 말에 안대를 쓰고 나타나 “한국당은 난청이냐. 이제 한국당이 이비인후과에 다녀올 차례”라고 해 화제가 됐다.
신승훈·전환욱 기자 shs@ajunews.com
신승훈 shs@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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