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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新40대 기수론] 여야 40대 현역 의원…젊은 정치 선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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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민주당 최연소 의원…'보수 여전서' 전희경 게임계 출신 김병관…국회 최고 재벌 전문가 채이배

20대 국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뿐만 아니라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싼 극심한 충돌 등 그야말로 갈등만 양산해왔다. 21대 총선에선 새로운 변화를 꾀할 수 있는 40대 리더들이 젊은 정치를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한 40대 여야 의원들은 적지 않은 입법 성과를 내며 소신있는 의정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40대 이하 초선 의원은 17명으로 전체 국회의원의 5%를 조금 상회하는 수치다. 그럼에도 이들이 20대 국회에서 쏟아낸 법안 비율이나 상임위 출석률은 전체 평균을 훌쩍 넘는다.

민변 출신이자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박주민(46·서울 은평갑) 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재영입 케이스다. ‘거리의 변호사’, ‘거지갑’ 등 별칭답게 현장에서 몸으로 뛰는 정치인이다. 국회 입성 후 발의한 법안만 해도 124개, 상임위 출석률은 98%로 성실맨이다. 별다른 당내 기반이 없음에도 본인의 노력으로 수석 최고위원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현재 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검찰 개혁의 선봉에 서있다.

사립유치원 비리 실태를 폭로하고 ‘유치원 3법’을 발의한 박용진(48·서울 강북을) 민주당 의원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거쳐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20대 국회 초반엔 정무위 소속으로 대표적인 ‘삼성’ 저격수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문제를 집중 제기했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세 결정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교육위로 옮긴 후엔 사립유치원 비리 실태를 폭로해 주목을 받았다. ‘조국 정국’에선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판, 당과 결이 다른 목소리를 냈다.

김해영(42·부산 연제)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지역구 현역 의원 가운데 가장 젊다. ‘흙수저’ 출신으로 각종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어렵게 사법시험에 합격한 케이스다. 사법연수원 시절 문 대통령이 대표 변호사로 근무했던 법무법인 부산에서 변호사 시보로 일하며 인연을 맺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조 전 장관의 사퇴 후 지도부 인사로선 처음으로 유감 표명을 하기도 했다.

강훈식(46·충남 아산을) 민주당 의원은 탁월한 정무감각으로 유명하다.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애초 손학규계였던 강 의원은 손학규 경기지사 보좌관, 손학규 민주당 대표 정무특보 등을 지냈지만 이후 정치적 길을 달리했다. 화술이 뛰어나 지난번 문재인 대선 후보 대변인을 맡았고, 우원식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 대변인도 지냈다.

강병원(48·서울 은평을) 민주당 의원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학생운동을 했다. 2002년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 수행비서를 하며 정치권에 발 디뎠고, 청와대에서 행정관을 지냈다. 19대 총선에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의 거물 5선의 이재오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전재수(48·부산 북강서갑) 민주당 의원은 대표적인 친노·친문 정치인이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 행정관을 지냈고 영부인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장을 지냈다. 2006년 지방선거 때 처음으로 부산에서 출마,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18·19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김병관(46·경기 성남분당갑) 민주당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 대통령이 영입한 케이스다. NHN 게임제작실장, 게임업체 웹젠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 공천을 하려 했지만 벤처 기업이 밀집한 분당 판교를 고집, ‘경기도의 강남’이라는 성남분당갑에서 당선됐다.

햔재 당 대변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재정(45·비례대표) 민주당 의원은 경기 안양동안을에 도전장을 냈다. 민변 사무처장을 지냈고,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5번을 받았다. 탄핵 국면 당시 대정부질문에 나서 황교안 총리에게 ‘오방끈’을 달아줘 눈길을 끌었다. 제윤경(48·비례대표) 민주당 의원은 당초 경남 사천남해하동 출마를 고려했지만 불출마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원(46·경기 동두천연천)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국당 지역구 의원 가운데 최연소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의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20대 국회 입성 후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을 자주 맡았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대선 패배 이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최종 후보로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전희경(44·비례대표) 한국당 의원은 ‘보수 여전사’로 주목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당시 두각을 나타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역설했으며,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로부터 “우리 시대의 새로운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보수색이 분명해 민주당 인사들의 기피대상 1호이기도 하다.

채이배(44·비례대표) 바른미래당 의원은 회계사 출신으로 재벌기업 문제를 지적하는 데 있어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20대 총선 당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가까웠던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추천으로 비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1대 총선 출마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추혜선(48·비례대표) 정의당 의원은 미디어 전문가로 언론 운동가 출신이다. 방송통신정책자문위원회 자문위원,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 등을 지냈고, 심상정 대표의 권유로 정의당 언론개혁기획단 단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의 가짜뉴스 엄단 방침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21대 총선에선 경기 안양동안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손금주(48·전남 나주) 무소속 의원은 20대 총선 국민의당 후보로 당선됐다. 이후 안철수 전 대표의 바른정당 통합에 합류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았다. 민주당 입당을 타진했지만 불허됐다.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서울행정법원 판사를 지냈다.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 활동을 했다. 최근엔 한전공대 설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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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semique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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