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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송무 강자' 바른, 전문성 높여 '맞춤형 자문'에서도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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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the L]부동산금융·공정거래·조세 팀단위 영입… 10개 그룹·46개 팀이 맞춤형 서비스 제공

머니투데이

법무법인 바른 최진숙, 장주형, 김병일, 이현(왼쪽부터) 변호사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국내 최고 수준의 '송무 로펌'으로 정평이 난 법무법인(유한) 바른이 최근 자문역량을 강화하면서 자문분야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바른의 역사는 1998년 판사 출신인 강훈(64·사법연수원 14기), 홍지욱(56·16기), 김재호(56·16기) 변호사와 고위 경제 관료 출신인 김찬진(77·고시 15회) 변호사가 서울 반포동에 세운 '바른 법률사무소'에서 시작됐다.

바른은 송무 시장에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대법관,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들이 합류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창립 20여년 만에 변호사 200여명을 포함, 전문인력 400여명이 포진한 국내 7위 로펌으로 성장했다.

바른은 김신&유 자문팀 영입을 시작으로 양헌 부동산금융팀, KCL 공정거래팀, 세무법인 이현 조세팀 등 팀 단위 영입을 통해 최근 분야별 자문역량 강화에 주력해왔다.

또 고액 자산가들이 증가하는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상속신탁을 유망분야로 보고, 2012년 상속신탁연구회를 업계 최초로 개설해 가업승계 및 신탁법 관련 사건에서도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바른은 이러한 전문성을 토대로 올해 새로운 경영체제를 출범, 조직을 개편하고 변호사들을 영입했다. 변호사들의 전문성을 10개 그룹(형사, 인사노무, IP, 건설·부동산, 금융, 자산관리, 상사·기업송무, 공정거래, 조세∙행정, 기업법무)으로 나누고, 전문화된 서비스를 원하는 의뢰인들의 요구를 반영해 46개 팀으로 세분화했다. 여기에 노동, 의료, 블록체인 등 특화된 전문분야를 가진 변호사들을 꾸준히 영입중이다.

틈새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바른은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식품의약팀'을 만들어 식품기업 및 관련 종사자들을 위해 '식품위생법 해설'을 발간하는 등 특화된 전문성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10월 출범한 '부동산경매컨설팅팀'도 주목할 만하다. 민사집행법 분야 최고 권위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부동산경매컨설팅팀은 경매물건에 대한 권리분석을 비롯해 배당 또는 명도소송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법적 쟁점까지 맞춤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바른은 해외에 직접 사무소를 운영하는 대신 현지 로펌과 파트너십을 맺고 필요 사안에 대해 협력하는 방식으로 해외 법률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2017년에는 러시아 현지 로펌 '부르델로프 파트너스'와 협약을 맺었고, 최근에는 싱가포르 로펌 'QWP'와 손 잡고 아세안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신흥 법률시장을 연구하는 '이머징마켓연구회'도 분기마다 세미나를 개최하며 해외시장 관련 다양한 연구사례를 축적하고 있다.

바른은 로펌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대기업에 소속 변호사를 파견해 실무를 익히고 필요 시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기업 파견 프로그램을 업계 최초로 실행했다. 이러한 투자는 법률시장 개방에 따른 무한 경쟁 환경에서 '고객 맞춤형' 로펌으로 성공적인 체질 변환을 이루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하세린 기자 iwrit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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