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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미국을 따돌리고 독주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둔화 우려로 신차 판매가 계속 축소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시설 투자가 지속되면서 전기차 버블이 터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전기차 충전 시설이 46만6101곳으로 미국(6만652곳)보다 8배가량 많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2위 미국을 제치고 전기차 충전소 보급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은 홀로 5만4000여곳이 넘는 충전소를 보유해 미국과 맞먹는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충전소가 가장 많은 지역은 1만9000여곳의 캘리포니아주이다. 블룸버그는 이 수치가 중국에서 매달 늘어나는 충전소 숫자와 같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 매켄지는 미국이 2025년은 돼야 전기차 충전소가 40만곳을 넘길 것으로 봤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2035년까지 충전소를 더 늘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NEF는 중국의 전기차 충전소는 2040년이면 1억6200만대를 달성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현재 중국 내 전기차는 300만대 규모다. 같은 기간 글로벌EV는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56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기준 전세계에서 전기차는 200만대가량 팔렸다.
전기차 보급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추진하는 산업고도화 전략인 '중국제조 2025'의 한 축을 담당한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및 관련 업체들이 입주한 최소 20개 이상의 전기차 도시를 세운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판매 보조금에만 300억달러(약 36조원)를 투입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너무 빨리 전기차 충전소 확장에 열을 올리면서 전기차 버블이 터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인한 경기둔화로 지난 16개월 중 15개월은 신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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