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17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신한카드 마이크레딧' 사업설명회를 열고 "신한카드는 자체 보유한 고객 2500만명, 개인 사업자 440만명의 빅데이터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데이터를 결합해 이번 모델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의 마이크레딧은 사업자의 신용평가 모형과 매출추정 모형으로 구성된다. 신용평가 모형은 가맹점의 매출 규모와 매출 변동 추세, 업종과 상권의 성장성을 분석해 기존 신용평가 모델이 잡아내지 못했던 개인 사업자의 상환 능력까지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매출추정 모형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해 매출 규모가 1억원이 안 되는 영세 사업자의 장래 매출까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영세 사업자는 미래 소득 증명이 어려워 돈을 융통하기가 어려웠는데, 이 모형이 현장에 적용되면 금융회사 문턱을 넘기 어려웠던 소상공인도 사업 자금 융통, 대출 금리 인하 등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마이크레딧 모델은 정부가 금융 규제의 예외를 허용해 혁신적인 사업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운영 중인 금융 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혜택을 받아 허용된 첫 사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데이터 활용을 통해 전통적 금융사들이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는 사례가 될 수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후 외부 회사에도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태근 기자(tg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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