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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AIIB 총재 "미중 무역 분쟁, 대중 무역 흑자국들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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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진리췬(Jin Liqun) 초대 총재. © AFP=뉴스1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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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이 지속될 경우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에 타격을 주고 부채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중국의 지원을 받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진리췬 총재가 1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진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세미나에서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해 중국의 성장이 둔화할 경우 중국에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사회기간시설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수출 소득에 의존하고 있는 이들 국가의 부채 지속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총재는 "이는 분명히 문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해결책을 기대하고 있다. 부분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완전한 해결책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가들은 다음 달 양국 정상이 서명할 1단계 무역 협정문을 확정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는 양국이 시장을 파괴하고 세계 성장을 강타한 무역 분쟁을 완화시키고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진 총재는 아시아의 인프라 수요를 충족시키고 중국 주도의 금융기관이 국제 표준을 준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설립된 AIIB의 초대 총재다.

진 총재는 AIIB가 다른 다자간 은행의 기능을 축소하려는 것이 아니라 빈곤을 직접적으로 해소하기보다는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빈곤 퇴치는 세계은행이 이미 잘하고 있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진 총재는 "우리는 고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 투자할 수 있다"며 "빈곤 감소는 우리의 중심축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은행은 인프라 대출을 통해 경제발전을 촉진함으로써 빈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진 총재는 또한 기후 변화를 다루는 것은 "우리의 임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고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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