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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간토대학살 조선인 희생자 위로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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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간토대학살 당시 희생된 조선인 넋을 기리는 데 평생을 바쳐온 일본 세키 고젠 스님(사진)이 최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91세.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다큐멘터리 영화에 담았던 오충공 감독이 세키 고젠 스님이 지난달 16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한일 양측 지인들이 참석한 고별식도 열렸다.

고인은 일본 간논지(觀音寺) 주지로 있으면서 간토대지진 당시 지바현 다카쓰 지역 조선인 학살 사건을 적극적으로 알려왔다. 학살 장소 인근에 있는 간논지에서 희생자를 공양하는 위령제를 지내왔다.

생전 그의 주도로 희생자를 위로하는 범종과 종루가 설치됐고, 매장됐던 유골이 발굴됐다. 1998년 발굴 작업에서 발견된 유골 6구는 희생자를 위로하는 위령비 옆에 모셔졌다.

간토대학살은 1923년 9월 일본 간토지방에 규모 7.9의 대형 지진이 발생한 뒤 군경 등에 의해 조선인 6000명 이상이 집단 학살당한 사건이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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