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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여영국 "4년제 사립대 43%, 총장 등 주요보직 대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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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곳은 3∼4대 걸쳐 '보직 세습'…교수 70% 이상 "직선제 원해"

연합뉴스

여영국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4년제 사립대학 중 43%에서 '총장 등 주요보직 대물림'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영국(정의당) 의원은 교육부가 지난해 정책연구로 진행한 '대학의 가치 정립과 사립대학 총장 선출 방식 개선을 위한 연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여 의원에 따르면 보고서는 지난해 기준 4년제 사립대 154곳 중 43.5%인 67곳에서 총장 등 주요보직이 대물림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중 20곳은 3대 또는 4대에 걸쳐 주요보직을 대물림한 것으로 나타났다.

67곳 중 83.6%인 56곳은 사실상 이사회가 총장을 정하는 임명제로 총장을 선임하고 있고 8곳은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었다. 직선제로 선임하는 학교는 3곳뿐이었다.

보고서는 또 전체 조사 대상 학교 중 약 99곳(64.3%)이 총장 선임 절차에서 교수·학생·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의 의견을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이 전국 대학교수 876명을 대상으로 총장 선출 방식을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는 36.1%가 '구성원 직선제', 35.1%가 '교수 직선제'를 선호한다고 밝혀 교수의 70% 이상이 직선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 회장단 등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한 면접조사에서도 구성원들이 민주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총장 선출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여 의원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25년 장기 집권이 가능했던 이유는 교육부가 사립대 총장 임명 문제를 방관했기 때문"이라면서 "사립대 민주화를 위해 민주적인 총장 선출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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