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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국감브리핑]aT, 수출진흥사업 실적 '뻥튀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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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회 "실제 수출액, 수출상담액의 0.3%에 불과"

Food박람회 8400억 수출상담액 홍보…실제는 25억

뉴스1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본사 전경.(aT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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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실제 수출액이 수출상담액의 0.3%에 불과해 ‘뻥튀기’ 논란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종회 의원(전북 김제·부안)은 “aT가 2016~2018년 K-Food 박람회를 통해 8400억여원의 수출상담액 실적을 거뒀다고 홍보했으나 실제 수출로 이어진 금액은 25억여원으로 대외 홍보성 상담액의 0.3% 수준에 불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aT가 성과측정 전문기관을 통해 매년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수출 이행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aT는 2016년 중국 등 국외 8곳에서 수출상담액 2200억여원의 수출상담 실적을 달성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실제 수출은 1억3200만원으로 홍보 금액 대비 0.06%에 불과했다.

행사개최비 43억여원, 바이어들에게 숙박비와 교통비 명목으로 1억7800만원이 지급됐다는 점에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예산 낭비의 전형으로 보인다.

2017년에는 일본 등 국외 5곳에서 수출상담액 2739억여원을 달성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실제 수출실적은 11억여원, 홍보비 대비 0.43%로 매우 낮았다.

행사개최비로 16억여원, 바이어 숙박비와 교통비로 2억7000만원을 지급했다.

2018년에는 하노이 등 국외 6곳에서 3480억원의 수출상담 실적을 달성했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수출 실적은 12억5000만원으로 0.36%에 불과했다. 행사비로 34억여원, 바이어 숙박비와 교통비로 2억1500만원이 지급됐다.

aT는 2016~2019년 국제식품박람회에서 5조5362억원의 수출상담액을 달성했다고 홍보했으나 실제 수출실적은 업체의 영업비밀 등을 이유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2014년 대비 2018년의 aT의 수출 진흥사업 예산은 37.1%, 인력은 29.9% 증가했다.

특히 2016~2018년 임직원들은 박람회 현장운영 관련 해외출장 등 비용으로 39억2000여만원을 집행했다.

김종회 의원은 “수출상담회에 그칠 게 아니라 실제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두철미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수출 계약 성과가 좋은 바이어들을 관리하고 성과가 저조한 바이어들은 초청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엄격한 성과관리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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