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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KEB하나은행 "DLF 대규모 손실 사과…투자상품 리콜제 등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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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에 이어 KEB하나은행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손실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배상'을 거론하며 재발 방지책을 내놓았다.

하나은행은 17일 "DLF로 인해 손님들이 입은 금전적 손실, 심적 고통과 심려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결정을 수용하고 따르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금감원의 DLF 합동검사 중간발표 이후 지성규 행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 사과의 뜻을 밝히고 분쟁조정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던 것에서 한발 나아간 행보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판매한 투자상품이 불완전판매로 판단될 경우 고객에게 철회를 보장하는 리콜제(책임판매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리콜 방침이 정해지면 매수 원금과 판매 수수료를 전부 고객에게 돌려준다.

고위험 투자 상품을 판매했을 경우엔 이후 전문가가 검토해 상품 판매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거래신청서와 투자설명서 작성 등 상품 판매 전 과정을 스마트창구 업무로 구현하는 통합전산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한다.

필체를 인식하는 인공지능(AI) 모형도 개발해 고객이 자필로 기재한 필수항목의 누락·오기재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투자 상품에 대한 상품위원회의 검토 결과는 리스크 관리 운영위원회에 보고하는 절차를 신설, 상품 도입 단계에서부터 리스크를 점검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영업문화도 고객 중심으로 개선한다. ▲ '확인콜' ▲ 프라이빗 뱅커(PB) 평가지표(KPI) 조정 ▲ 포트폴리오 적합성 가이드라인 운영 등 3가지가 중심이다.

특히, PB의 KPI에서 고객수익률의 평가 배점을 대폭 상향하고 향후 일반 영업점에서도 고객 수익률을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손님투자분석센터'를 신설, 투자자의 적합성을 관리하는 등 고객 포트폴리오 구성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도록 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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