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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세계빈곤퇴치의 날'…"가난 때문에 죽지 않는 세상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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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청와대 인근 농성…부양의무제 완전 폐지 촉구

연합뉴스

1017 빈곤철폐의 날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1017 빈곤철폐의 날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부양의무자기준 완전 폐지와 노점상강제철거 중단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17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17일 '세계빈곤퇴치의 날'을 맞아 시민사회단체들이 "개발 때문에 쫓겨나지 않고, 가난 때문에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빈민해방실천연대, 홈리스행동, 참여연대 등으로 구성된 '1017 빈곤철폐의 날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빈곤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예산과 저울질하는 동안 가난한 사람은 굶어 죽고, 가족을 살해한 뒤 자살하고, 최소한의 안전조차 담보되지 않는 집에서 화마에 휩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려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개발은 가난한 사람들의 마지막 생계수단인 노점상인들의 생존권을 빼앗고 개발지역 원주민과 상인을 삶의 터전에서 쫓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가난을 동정과 시혜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가난한 삶을 전시하며 호소하는 구호와 원조로는 빈곤을 해결할 수 없다"며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의 몫을 빼앗는 사회에 저항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청와대에 부양의무자 기준의 완전한 폐지를 촉구하는 질의서를 전달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청와대 인근에서 철야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momen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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