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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국감현장]장비 낡고 방어체계 허술…"2작전사는 재활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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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17일 오전 대구 제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2작전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감 개시를 선언하고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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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문성대 기자 = 17일 국회 국방위원회가 육군 제2작전사령부(제2작전사)를 상대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드론을 이용한 테러 방어체계의 허술함과 해안 경계시스템 등의 장비 노후화가 도마에 올랐다.

장비, 건물, 전력체계가 낡고 노후돼 '2작전사는 재활용센터'라는 2년 전 국정감사 때 나온 지적이 되풀이됐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최근 사우디 유전시설 폭발에서 보듯이 드론을 이용한 침투를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며 "첨단방어를 뚫는 드론을 위협 요소로 규정하고 대책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은 "성주 사드기지에 대한 드론 정찰 등 안보 불안감이 크다"며 "드론과 적 무인기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도 "드론 잡는 드론이 있는 만큼 드론 공격과 관련한 방호대책도 진화하는 영역"이라며 "국가 주요 시설을 방호하는 전투실험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과 민주당 김진표 의원도 드론 공격에 대비한 탐지 강화 등 대책을 주문했다.

한국당 황영철 의원은 "장비 현황이라든지 전력체계에서 2작전사가 다른 지상군보다 너무 후진적이라 '재활용센터'라는 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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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권 육군 제2작전사령관과 참모들이 17일 오전 대구 제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2작전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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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경계장비 중 해안레이더의 68%가 수명을 초과했다"며 "해안레이더가 전량 교체될 예정인 2025년까지 5년 가량 경계작전에 공백이 우려된다"고 질타했다.

단기간에 큰 인명피해를 줄 수 있는 화학물질 누출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장비가 낡고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도 의원은 "화학정찰차는 현재 9대로 향토사단 당 1대를 간신히 넘긴 수준이며, 내년 이후에는 2작전사의 모든 화생방정찰차가 수명연한을 초과할 정도로 낡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학물질 누출사고는 바람을 타고 불특정 다수에게 쉽게 확산되는 점에서 국민 안전과 직결된다"며 "원거리 탐지 등 작전능력이 향상된 신형 화생방정찰차를 조기 도입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인권 제2작전사령관은 "군사대비태세에 부정적 영향이 없도록 감사위원들의 지적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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