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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포르투갈 코아 암각화는 어떻게 세계유산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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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건설로 수몰 위기 놓이자 주민들 시위

암각화 보존 과정 담은 ‘코아 스토리…’전

울산박물관에서 내년 2월23일까지 열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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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포르투갈 북부 코아 계곡에서 댐 건설 도중 세계 최대 규모 후기 구석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야외 암각화 유적이 발견됐다. 이 유적이 댐 건설로 인해 수몰 위기에 놓이자 보존을 요구하는 주민·학생들의 목소리와 집단행동이 이어졌다. 결국 포르투갈 정부는 댐 건설을 중단하고 1998년 이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코아 계곡 암각화 유적의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까지의 극적인 이야기를 담은 특별전이 17일 '코아 스토리-포르투갈 코아 계곡 암각화의 교훈’이라는 이름으로 울산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개막했다. 특별전은 내년 2월23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포르투갈 코아 국립박물관과의 세 번째 국제교류전으로, 지난해 코아 계곡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 20돌을 맞아 코아 국립박물관이 전시했던 자료 대부분을 선보인다. 울산박물관은 앞서 2015년과 2016년에도 각각 울산 암각화박물관과 포르투갈 코아 국립박물관에서 국제교류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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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보존부터 등재까지 △암각화 △공존 등 세 부분으로 짜였다. 제1부 ‘보존부터 등재까지’는 코아 계곡 암각화의 발견과 보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 보존운동 중심에 있었던 포즈 코아 중등학교 학생들 모습이 담긴 사진과 논쟁을 거듭하는 과정의 각종 언론보도와 뉴스 자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제2부 ‘암각화’는 코아 계곡 암각화의 내용과 고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과 도면, 지도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암각화 분포와 시기별 양상, 종류와 기법 등을 보여준다. 제3부 ‘공존’은 암각화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과 관련한 내용이다. 중요 문화·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를 이끄는 구실을 하는 코아 계곡 암각화의 활용사례를 알 수 있다.

이상목 울산박물관장은 “세계유산 등재 20년을 맞은 코아 계곡의 모습과 ‘코아 전쟁’으로 불리는 암각화 보존운동 과정을 담은 뜻깊은 특별전이다. 코아 사례가 울산에도 대곡천 하류에 건설된 댐으로 인해 침수와 노출을 반복하고 있는 반구대암각화의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큰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사진 울산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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