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전국 첫 24시간 운영 ‘경기도 닥터헬기’…39일 만에 17명 살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3일에 중증외상환자 1명꼴

19건 가운데 절반이 현장 출동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24시간 운영체제로 도입된 경기도의 응급의료전용 24시간 ‘닥터헬기’가 39일 만에 17명의 생명을 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4일 첫 운행에 들어간 닥터헬기가 지난 12일까지 39일 동안 ‘야간출동’ 6건과 충청남도 등 ‘관할 외 지역출동’ 1건을 포함해 모두 19차례 출동해 중증외상환자 17명의 생명을 살린 것으로 집계됐다. 2~3일에 1명꼴이다.

지난 4일 오후 8시24분께 화성시 매송면 일대 도로에서는 포크레인과 버스가 추돌해 중상 3명, 경상 17명 등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뒤집힌 포크레인 탑승자의 부상이 심각해 생명이 위급한 상황 속에서 1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닥터헬기가 긴급 후송에 나서 운전자는 목숨을 건졌다.

사고 현장은 수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에서 자동차로 50분~1시간가량 걸리는 곳으로 닥터헬기를 통해 이동시간을 40여분 줄일 수 있었다. 특히 당시 헬기가 내렸던 남양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없는 주간에 한해 일부 착륙이 허용됐던 곳으로, 야간에는 단 1번도 활용된 적 없는 곳이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닥터헬기에 착륙에 관한 모든 책임은 경기도가 질 테니, 국민의 생명을 위해서는 바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지시에 따라 남양고에서도 처음으로 야간 착륙이 가능했다.

닥터헬기의 출동 종류를 살펴보면, 실제 구조현장으로 날아간 ‘현장 출동’이 11회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수술이 가능한 큰 병원으로 옮기기 위한 ‘병원 간 전원’이 7회, 회항 ‘1회’ 등이었다. 전체 출동 19건의 절반 이상(57.9%)이 ‘현장 출동’이었다.

또 19차례의 출동 중 17번의 출동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출동 성공률’은 89.5%였다. 성공으로 기록되지 못한 2건은 헬기도착 전 현장에서 환자가 사망하면서 ‘회항’ 한 1건과 도내 한 병원에서 ‘뇌출혈’로 치료를 받던 환자 1명이 헬기 이송 중 사망한 1건 등이다.

경기도는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와 손잡고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을 위해 닥터헬기를 도입했다. 전국에서는 7번째이지만 야간에도 구조 구급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24시간 운영개념을 적용한 것은 전국 처음이다.

윤덕희 경기도 보건의료정책과장은 “닥터헬기가 도입되고 24시간 운영체계가 갖춰지면서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신속히 이동해 환자를 구하는 등 이른바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국민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동영상 뉴스 ‘영상+’]
[▶한겨레 정기구독] [▶[생방송] 한겨레 라이브]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