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시내 한 명상수련원에서 57살 A 씨가 숨진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해당 명상수련원 원장 58살 B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어제(16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8월 30일 제주시 내에 있는 한 명상수련원에 수련하러 가겠다고 집을 나선 뒤 9월 1일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A 씨 부인은 한 달 넘게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자 그제(15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명상수련원을 찾아가 수련원 내 한 수련실에 숨져있던 A 씨를 발견했습니다.
A 씨 시신은 해당 수련실에 설치된 모기장 안에 부패가 진행된 상태로 놓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부패 상황으로 볼 때 B 씨가 A 씨의 사망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B 씨를 상대로 A 씨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고 방치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수련 도중 쓰러져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른 시일 내 숨진 A 씨에 대한 부검을 통해 범죄 혐의점을 밝힌다는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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