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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오전 5시∼오후 10시' 학원 교습 시간 너무 길어"…단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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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공부시간 과다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학원 일요휴무제 공론화에 나선 가운데 광주에서도 학원 교습 허용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17일 광주시교육청과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 학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는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를 교습 시간으로 제한했다.

애초에는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였으나 2010년 정부 정책에 따라 교습 시간을 2시간 단축하는 내용으로 개정됐다.

그러나 초·중·고 구분 없이 오후 10시까지로 정한 것은 상대적으로 일찍 하교하는 초등학생, 유치원생까지 장시간 교습으로 내몰릴 소지를 남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른 교습 개시 시각(오전 5시)도 어린이나 청소년의 일상적 수면 방해로 이어질 수 있고, 실제 그 시간에 운영하는 학원이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조례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통계청 조사 결과 광주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7년 24만5천원에서 지난해 26만2천원으로, 사교육 참여율은 68.7%에서 69.4%로 증가했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학교 급별 하교 시간, 학생 발달상태 등을 고려해 유치원생, 초등·중학생에 한해 교습 종료 시점을 앞당기고 시작 시점도 오전 9시 이후로 일괄 변경해야 한다"며 "시교육청은 9년간 유지한 조례를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서도 민원이 제기된 만큼 여러 이해 당사자들의 견해를 충분히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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