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유체이탈' 화법…심정 복잡"
-"국민 위 군림 권력, 文 대통령 아닌가"
-"'게슈타포 공수처', 독재 수사 기관될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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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검찰개혁을 외치는 정부여당을 향해 "청와대 개혁이 최우선"이라고 맞받았다. 한국당은 또 이날 '조국 사태' 장본인으로 이낙연 국무총리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겨냥한 후 사퇴를 요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부마 민주항쟁 기념식 때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에 심정이 복잡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지금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이 누구인가"라며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고선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장본인이 문 대통령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난 정권을 괴롭힐 땐 검찰 특수부를 마음껏 늘리더니 자신에게 칼날이 돌아오자 그 특수부를 줄이겠다고 말하는 게 개혁인가"라며 "문 대통령은 그러고도 반성 생각 없이 검찰·언론 탓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전날 법무부 차관을 불러 감찰을 지시했다"며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야기며 당장 없어져야 할 구태적인 검찰 겁박"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달 부마민주항쟁 발생일인 10월 16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첫 정부주관 행사로 열렸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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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결국 대통령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독재적 수사 기관이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게슈타포 공수처'를 만들어 친문독재의 끝을 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지금 먼저 개혁할 대한민국 권력 집단은 범죄자를 장관으로 밀어붙인 청와대와 현 정부여당"이라며 "이낙연 국무총리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은 모두 사죄하고 물러나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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