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기술 국제 워크숍…2021년 국제 공동대응센터 설립 논의
'하기비스'에 물바다 된 일본 후쿠시마 |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와 같은 원전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전 세계 비상대응 로봇을 모아 수습하는 협력 체계가 추진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대전 유성구 연구원 본원에서 로봇기술 국제 워크숍을 열어 로봇 기반 원자력 사고 국제 공동대응센터 설립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고 17일 밝혔다.
전날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는 러스텀 스톨킨 영국 국가원자력로봇센터장, 리오넬 라고스 미국 플로리다국제대 응용연구센터장, 고딘 올레그 러시아 자동화연구소 로봇 및 비상대응 센터장, 미카엘 거스트만 독일 로봇 방재 기관 기술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원자력 환경에서 사용될 수 있는 로봇기술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한편 원자력 사고 발생 시 로봇을 이용한 국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대규모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면 국제적 사고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한 국가에서 발생한 사고여도 다른 나라에서도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데에 공감했다.
원자력연구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주년인 2021년께 로봇 기반 공동대응 센터를 설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일본·중국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열린 원자력 사고 로봇기술 국제 워크숍 |
박진호 원자력안전연구소장은 "우리나라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가 원자력 비상에 대비한 로봇기술 개발과 조직 구축을 시작했다"며 "각국 로봇 역량을 모을 수 있는 국제 협력체계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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