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제자 성추행 혐의' 前 서울대 교수…검찰 송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학원생 제자 총 3차례 성추행한 혐의

강제 추행 혐의 적용…기소 의견 송치

서울대, 지난 8월 해당 교수 해임 결정

이데일리

서울 수서경찰서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제자를 수차례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서울대 교수가 경찰 수사 끝에 검찰로 넘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1일 전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 A씨를 강제 추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을 달아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5년과 2017년 서울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학회 참석을 위해 방문한 외국 한 호텔에서 대학원생 제자 B씨를 상대로 총 3차례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B씨가 지난 2월 피해 사실을 알리는 대자보를 교내에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B씨는 지난해 7월 B씨는 A씨의 성추행·성희롱·인권침해 사실을 교내 인권센터에 신고했다. 그러나 그해 12월 인권센터 측이 A교수에 정직 3개월 처분을 권고하자 징계 수위에 반발한 B씨는 자신의 실명과 함께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이러한 의혹이 드러나자 서울대 학생들은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특위)’를 꾸려 학교 측에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특위는 지난 3월 A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첫 집회를 열었고 이후 단식 농성, 전체 학생총회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A교수의 연구실을 한 달간 점거하기도 했다.

B씨는 학교 측 징계 절차가 늦어지자 지난 6월 A교수를 강제 추행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했고 검찰은 이 사건을 수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한편 서울대는 지난 8월 A씨를 교수직에서 해임했다. 현재 A씨는 제자 추행 의혹 외에도 제자의 연구 성과를 가로채고 연구비를 부정 수령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