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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알릴레오 패널 “남녀 구분하지 않고 썼던 말…유시민에게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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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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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진 아주경제 기자 (사진=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장 기자는 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가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저는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평소 쓰던 말을 썼던 것인데 그게 듣는 사람에게 기분이 나쁠 수 있다는 것까지 짐작을 하지 못했고, 방송에 나가면서 불편함을 느꼈던 것 같다. 사과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알릴레오 방송을 유시민 작가가 열심히 준비했는데 저 때문에 내용이 알려지지 않고, 다른 것 때문에 유명해지는 바람에 많이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장 기자는 15일 ‘알릴레오’ 생방송에 출연해 “검사들이 KBS의 A기자를 좋아해 (조국 수사 내용을) 술술술 흘렸다”며 “검사들에게 또 다른 마음이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많이 친밀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 유 이사장은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패널은 “사석에서 많이 하는 이야기라서. 죄송하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불편함을 드렸다면 사과드리겠다”고 사과했다.

16일 KBS기자협회는 “명백한 성희롱”이라며 “이런 발언이 구독자 99만 명의 채널을 통해 라이브로 여과 없이 방영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발언 당사자는 이 발언이 취재 현장에 있는 여기자들에게 어떤 상처가 되는지 고민해보라”며 “그리고 카메라가 꺼진 일상에서는 얼마나 많은 여성 혐오가 스며있는지 반성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유시민 이사장도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진행자로서 생방송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을 즉각 제지하고 정확하게 지적해 곧바로 바로 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평등과 인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저의 의식과 태도에 결함과 부족함이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며 깊게 반성한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성찰하고 경계하며 제 자신의 태도를 다잡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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