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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법무부 ‘조국 장관의 마지막 부탁’ 동영상 ‘미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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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법치 구현해야 할 법무부가 사람 추앙" / 김오수 "살펴보겠다"… 영상은 계속 남아있어

세계일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떠난 뒤 법무부가 ‘마지막 부탁’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법무부가 이 영상을 통해 불명예 퇴진한 조 전 장관을 지나치게 미화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법무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는 조 장관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16일 올라와 있다. 8분41초 길이의 이 영상은 14일 공개됐고 현재 4만3000번 재생됐으며 622회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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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조 전 장관이 검찰개혁안을 직접 발표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정치권에서는 해당 콘텐츠의 마지막 부분인 7분36초부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분에는 조 전 장관이 검찰개혁안 발표를 마치자 흑백으로 전환된 뒤 다시 어두워진 화면이 다시 밝아(페이드인·검은색에서 다시 이미지가 선명해지는 영상효과)지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브리핑룸으로 향하는 조 전 장관의 모습이 나온다. 여기에 피아노 선율과 함께 ‘저는 오늘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습니다. 허허벌판에서도 검찰개혁의 목표를 잊지 않고 시민들의 마음과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조 전 장관의 사퇴문 일부가 자막 처리된다. 이후 법무부 로고가 나타난 뒤 영상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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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창피하고 낯뜨겁고 부끄러워서 두 눈을 뜨고 볼 수가 없다”며 “법무부는 국민들이 파면해 불명예 퇴진한 조국을 영웅화하고 미화하고 ‘검찰개혁의 아이콘화’해 아부와 찬양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영상이) 정치선거 CF인 줄 알았다”며 “오로지 법치를 구현해야 할 법무부가 사람을 추앙하고 있다”며 “부끄러운 줄 알고 영상 편집을 다시 하거나 영상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은 “한번 살펴보겠다”고 짧게 답했지만 아직 영상은 남아있는 상태다. 조 전 장관 역시 이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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