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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경찰, '본사 점거농성' 톨게이트 노동자 인권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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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 노동자 "출입통제에 생리대·속옷까지 검사"

연합뉴스

'인권침해 중단 촉구'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 직접고용과 자회사정책 폐기를 위한 시민사회공동대책위가 연 기자회견에서 톨게이트노동자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농성 중인 톨게이트여성노동자들이 경찰로부터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9.10.16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경찰로부터 인권 탄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직접 고용·자회사 정책 폐기를 위한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는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농성장에서 벌이는 인권 침해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은 지난달 9일부터 경북 김천 도로공사 본사에서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 중이다.

이들은 "경찰은 초기 농성 때 조합원들에게 시비를 걸어 대치상황을 만들었다"며 "본사 출입을 통제해 농성 중인 노동자들이 외부와 소통하기 어렵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 노동자들이 농성하며 생활하는 곳을 경찰이 감시하고 있다"면서 "농성장으로 들어가는 노동자들의 물품을 과도하게 검사했다. 여성 속옷이나 생리대까지 검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 노동자들이 상의 탈의 시위를 하는 중 도로공사 직원들이 조롱과 성희롱을 했지만, 경찰은 방조했다"며 "조합원이 쓰러진 응급 상황에서도 구급용 침대가 농성장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박근혜 정부 때와 하나도 달라진 게 없는 경찰의 인권침해를 보며 분노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가짜 정규직 정책을 온몸으로 폭로하는 톨게이트 노동자들을 탄압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당장 농성장 건물 안에 배치된 경찰 병력이 철수해야 한다"며 "반인권적 사진 채증과 성희롱·의료인 접근 방해 등의 인권침해를 지휘한 명령권자를 징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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