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아시아 최대규모 '2019 서울프라이드페어', 다채로운 볼거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사진=서울프라이드페어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아시아 최대규모 성소수자 문화생산 마켓/박람회, 서울프라이드페어가 기대를 모은다.

아시아 최대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성소수자 문화생산 마켓 및 박람회인 2019 서울프라이드페어가 11월 2일, 3일 양일간 동대문 DDP크레아에서 열린다.

서울프라이드페어는 2015년부터 시작해 국내유일의 성소수자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의 프라이드페어는 90여개의 참가팀이 참여한다.

서울프라이드페어에 참가하는 90여개의 팀 중 눈에 띄는 곳은 우선, 프라이드페어의 초창기부터 참가하며 다양한 문화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참가팀들이다.

"○△□"(동그라미세모네모)팀의 경우 해당 행사의 1회부터 참여하면서 꾸준히 특색있는 미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역시 자신만의 색깔이 드러나있는 작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해 참가한 퀴어 타로 상담사 최보윤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외에도 드랙(Drag, 크로스드레싱을 일컫는 속어)을 좋아하는 아티스트 커뮤니티 드랙갱즈는 퀴어 사진 창작자 모임인 무지개를 보는 눈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학교 내의 성소수자 관련 커뮤니티의 참가도 이뤄진다. 가천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GQ는 가천대학교 학생 및 졸업생 성소수자의 친목과 연대를 위한 모임으로, 15년도에 창설되어 현재까지 학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컴투게더 X 투게더편집부는 연세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로 퀴어매거진 '2gether' 발간 등 학내 성소수자 인권 증진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내 청소년 퀴어 페미니즘 동아리인 불사조 기사단 등 학교를 중심으로 결집된 성소수자 커뮤니티들이 서울프라이드페어에 참가한다.

서울프라이드페어는 셀러를 중심으로 한 마켓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도 기획됐다. 대표적으로 한국사회에서 개신교를 중심으로 한 혐오 세력에 대해 성서학적 비평을 시도하는 퀴어신학 강연이 준비됐다. 해당 강의는 고상균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사, 한신대학원 구약한 박사 과정)가 강연자로 나선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 지석영화연구소의 전임연구원인 김경태 박사가 "동시대 퀴어영화와 돌봄의 정치"라는 제목으로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며 퀴어영화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프라이드페어가 퀴어연극제와 손을 잡고 야심차게 준비한 드랙퀸 동화책 읽기 퍼포먼스가 준비돼 있다. 미국, 캐나다 등의 선진국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유년기 교육에서부터 해소하고자 아이들에게 드랙퀸이 동화를 읽어 주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1인 비혼 가구의 내 집 마련 종자돈 만들기 강연 또한 기획되어 있어서 재테크 노하우를 배우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이처럼 서울프라이드페어는 풍성해진 규모만큼 다채롭고 유익한 볼거리들이 기획돼 퀴어 문화 팬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9 서울프라이드페어는 성소수자 문화예술 단체인 프라이드 리퍼블릭과 국내 최초 성소수자 비영리법인 사단법인 신나는센터(이사장 김조광수)가 주최하고,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