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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격화되는 홍콩 시위.. '사제폭탄'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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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장기화되며 인원 줄었지만 폭력성은 짙어져

파이낸셜뉴스

시위 진압복을 갖춰 입은 홍콩 경찰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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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홍콩 시위가 장기화됨에 따라 사제폭탄이 등장하는 등 폭력성이 짙어지는 모양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홍콩 시위 현장에서 처음으로 사제폭탄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지난 13일 주말 시위에서 폭탄을 설치해 폭발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사제폭탄은 홍콩 몽콕 거리의 덤불 사이에 설치됐다. 폭탄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원격으로 폭발시킬 수 있게 만들어졌다.

사제폭탄은 경찰차가 인근을 지나는 순간에 맞춰 폭발했다. 폭발로 인해 경찰의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제 폭탄이 경찰을 대상으로 공격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홍콩 시위대는 경찰의 최루탄과 고무탄 등을 우산으로 막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위가 장기화 되며 참여 인원은 줄어들었지만 폭력성은 짙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쿤퉁역에서 일어난 시위 도중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 한 명은 흉기에 공격당해 목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부상을 입은 경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폭도들의 행동은 경찰의 신변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반드시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시위대의 이 같은 반발은 현지 경찰의 과도한 진압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홍콩 경찰은 시위에 참가한 고등학생 소년의 가슴에 실탄을 발사했으며 인도네시아 국적의 기자는 고무총탄에 눈을 맞아 실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시위에 나섰던 15세 여학생이 옷이 모두 벗겨진 채로 바닷가에서 발견됐다. 한 여대생은 구치소에서 경찰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현지 당국에 따르면 지난 주말 시위에서만 201명의 시위대가 체포됐으며 이 중 79명은 부상을 입어 입원했다. 경찰 역시 1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시위 #사제폭탄 #경찰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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