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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세계 금리 흐름

1월 금리인하설 '솔솔'..."계엄사태에 추가 인하 앞당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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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B "한국은행 1월 금리 인하 가능성↑"
씨티 "안정적 경제성장이 한은 최우선 과제"
크레디트아그리콜 "경제지표 악화 시 1월 금리 인하 고려"
바클리 "계엄 사태로 경기 하방 위험 확대"


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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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해외 투자은행들이 한국은행의 1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계엄사태에 국내 경제의 저성장 우려가 심화된 만큼 지난 10·11월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낮춘 데 이어 이례적으로 3연속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씨티는 보고서에서 "한은은 계엄 사태에 대응해 안정적 경제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할 것"이라며 "내년 1월 0.25%p의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는 계엄 사태 전에 진행된 지난달 28일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근거로 들었다. 씨티는 “의사록에서 비둘기파 성향이 강화된 것을 확인했다”며 “일부 위원이 금리인하 시 환율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지만, 대다수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등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에 더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아그리콜도 "한은이 내년 2월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크지만,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 지표가 악화할 경우 1월로 금리 인하를 앞당기는 것을 고려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바클리도 "현재로서는 한은이 내년 2월 금리 인하를 포함해 총 0.75%p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계엄 사태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면서 추가 인하 시점을 앞당기거나 인하 폭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경제는 계엄 사태 이전부터 구조적 내수 악화에 직면하고 있었다"며 "향후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 위험까지 가중될 것을 고려하면 내년 한국 경제에 있어 내수 진작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만약 해외 IB들의 전망대로 한은이 3연속 인하에 나설 경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사례다. 당시 한은은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여섯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연 5.25%에서 2.00%로 낮췄다.

한은은 내년 금통위까지 아직 한 달여의 시간이 남은 만큼 신중하게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국회의원들의 1월 기준금리 관련 질문에 "한 달 정도 경제 지표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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