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애국지사 숨결 서린 현충시설 가꿔 후대에 물려줘야죠

현충시설 방문기, 개선 방안

초등생부터 일반인까지 공모

독립운동가 발자취 개·보수도

기업의 나라 사랑 활동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다각화되고 있다. 사회 취약계층을 돕는 활동부터 예술 분야를 지원하는 등 더욱 다양해졌다. 올해는 특히 나라 사랑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역시 수년간 꾸준하게 진행해 온 활동이지만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어느 때보다 더욱 나라 사랑 사회활동이 각계각층 곳곳에서 전개되고 있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을 비롯해 현충시설 개·보수 지원 등 다채롭다.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나라 사랑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LG하우시스가 열고 있는 ‘나라사랑 공간나눔 아이디어 공모전’이 있다. 올해로 4회째인 이 행사는 참가자가 국가보훈처에서 지정한 현충 시설을 방문하고 느낀 소감문을 쓰거나, 현충 시설을 뜻깊은 공간으로 바꾸는 개선 아이디어를 내는 형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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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모전 당선자 33명 시상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제4회 ‘나라사랑 공간나눔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사진은 배우 이서진과 참가자들의 기념 촬영 모습.

올해 열린 이 공모전은 초·중·고교생만 참가할 수 있었던 지난 대회와 달리 참가 대상이 대학생과 일반인으로까지 확대돼 더욱 주목받았다. 지난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접수된 216건의 아이디어 가운데 초등부·청소년부·일반부에서 보훈처장상 3명, 금상 10명, 은상 20명 등 총 33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부문별 최우수상인 보훈처장상에는 ▶안중근의사기념관·윤동주문학관·우당기념관·백범김구기념관을 방문하고 소감문을 작성한 초등부 참가자 노강훈(인천 갈월초5)군 ▶신명 3·1운동 기념탑과 교남YMCA역사관 시설의 개선 방향을 제안한 청소년부 김나현·이수민·김가륜(대구 신명고1)양 ▶안중근의사기념관과 백범광장공원 접근성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한 일반부 참가자 황정은(숭실대2)씨가 뽑혔다.

‘독립운동가 컬러링엽서 채색’(왼쪽 사진)과 ‘손도장 태극기 만들기’ 등 체험 활동 모습.

시상식은 지난 4일 서울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렸다. 시상식은 단순히 상을 전달하는 시간뿐 아니라 수상자와 LG하우시스 모델인 배우 이서진이 함께 ‘역사 OX 퀴즈’ ‘독립운동가 컬러링엽서 채색’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손도장 태극기 만들기’를 하는 체험 활동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 중 공사에 적용 가능한 내용은 공간 개선 사업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독립운동과 관련된 시설을 개선하는 활동에서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15년 8월 중국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시작으로 송재서재필기념관,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우당이회영기념관, 안중근의사기념관, 만해한용운기념관, 도산안창호기념관, 심산김창숙기념관, 단재신채호기념관 등 독립운동 관련 시설 9곳을 개·보수했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는 심산김창숙기념관과 단재신채호기념관의 시설 개·보수 공사를 지원했다. 단재신채호기념관은 역사가·언론인·독립운동가로 활동하며 애국계몽운동에 힘쓴 신채호 선생의 생애 기록과 사진·저서·유품 등이 전시된 공간이다. LG하우시스는 국가보훈처·단재신채호기념사업회와 함께 기념관 출입구와 전시실 등에 자사의 시스템창호·바닥재·인테리어필름 등을 적용해 개·보수를 진행했다. 중요한 역사 자료가 훼손되지 않고 후세까지 안전하게 보관돼 이어지도록 전시 내용을 보완하고 시설물 개선 공사도 진행했다.

유인태 단재신채호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LG하우시스와 국가보훈처의 지원으로 새롭게 단장한 기념관을 통해 신채호 선생의 애국계몽 정신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후세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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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주거 환경 개선 지원

이 밖에도 LG하우시스는 국가유공자와 6·25전쟁 참전용사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 하나로 지난 6월에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을 갖고, 제37보병사단과 함께 충북 영동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박원용(90)옹의 낡은 자택을 신축 공사하기도 했다.

민경집 LG하우시스 대표이사는 “LG하우시스 건축자재로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뜻을 기리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사업 역량을 활용한 애국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인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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