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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라이프 트렌드] 이어폰 모양, 인공지능 탑재…똑똑한 보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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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프

“앗! 이런 것도 있었어?” 한번 맛보면 헤어나지 못할 만큼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꿔줄 ‘핫’한 정보와 아이템을 집중 조명해 드립니다. 이번 주제는 블루투스 이어폰과 헷갈릴 정도로 예뻐지고 똑똑해진 보청기입니다.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전 세계 젊은이(12~35세) 2명 중 한 명꼴인 11억 명에게 향후 난청이 생길 위험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청각 관련 28건의 연구 결과를 분석한 내용으로, 이들이 스마트폰이나 오디오플레이어의 과도한 음량으로 음악을 듣고 있다고 지적했다. 젊은 난청 환자가 증가하면서 보청기 시장에도 젊은 감각을 반영한 디자인과 첨단 기능의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예쁜 귀걸이형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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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난청 환자는 자신이 보청기를 낀다는 사실을 노출하기 꺼린다. 그래서 보청기가 잘 보이지 않는 귓속형 보청기를 선호한다. 하지만 귓속형은 크기가 작은 만큼 출력도 작아 난청이 심한 환자는 사용하기 불편해한다. 그러다 보니 최근엔 귀에 거는 형태의 오픈형 보청기로 디자인이 바뀌고 있다. 올해 iF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은 지멘스 시그니아의 보청기 ‘스타일레토 커넥트’(사진)는 이런 점을 디자인에 반영해 마치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착각할 만큼 본체가 얇은 일자 핀 형태를 선보이고 있다. 휴대용 충전 케이스는 아이팟을 연상케 한다.

단, 이 제품은 휴대용 충전 케이스가 좌우 한 쌍을 넣도록 설계돼 있어 보청기를 한쪽만 사고 싶은 환자도 양쪽 모두 세트(200만~400만원대)로 구매해야 한다.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할 때 아이폰은 바로 스트리밍되지만 안드로이드 기종은 별도의 연결 장치가 필요하다.



AI가 환경별 음질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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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비서 역할을 하는 보청기도 등장했다. 오티콘의 보청기 ‘카이즌’(사진)은 사용자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다양한 소리 환경을 인공지능이 분석한다. 카페·사무실 같이 사용자가 대화하거나 일하는 환경을 분석해 보청기 설정을 자동 변경한다. 사용자는 인공지능 보청기의 도움으로 주변 소리가 너무 커지거나 낮아질 때, 잡음이 뒤섞인 경우에도 자신에게 최적화된 소리를 유지할 수 있다.



치명적인 물·먼지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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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먼지는 전자 제품의 수명에 치명적이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엔 습기·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전기전자표준위원회(IEC)가 제정한 방수·방진 최고 등급인 ‘IP68’이 기본 적용돼 있다. 난청 환자는 매일 10시간 이상 보청기를 착용한다. 보청기 내부에 물기가 고이면 부식·잔고장이 생길 수 있다. 소노바의 보청기 ‘포낙’(사진)이 최근 출시한 IP68 등급 보청기는 비·땀·먼지 등에 노출돼도 잘 견디도록 설계된 생활방수형 제품이다. ‘포낙 스카이 B’는 유·소아 전용 자동 환경 인식 프로그램이 적용돼 물놀이 같은 다양한 야외 활동을 할 때도 착용할 수 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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