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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일부러 IS 포로 풀었을 수"…쿠르드 두번 죽이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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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다시 잡을 수 있어…빨리 움직여야"

IS 포로 대거 탈출…터키 "쿠르드족이 풀어줘"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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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이 미군을 다시 이 지역으로 유인하기 위해 이슬람국가(IS) 포로를 석방한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망친 이들을 다시 잡는 일은 쉽다고 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는 200년동안 싸워온 사람들 사이에서 또 다른 전쟁에 끼진 않을 것"이라며 "유럽은 그동안 IS 포로들을 붙잡을 기회가 있었지만 그에 따른 비용을 치르길 원하지 않았다. 그들은 "미국이 치르게 하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쿠르드족은 우리를 끌어들이기 위해 (IS 포로) 일부를 석방시킬 수도 있다"며 "터키나 유럽 국가들이 쉽게 다시 잡을 수 있다. 그러나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터키에 대한 큰 제재가 온다!"며 "사람들은 정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와 전쟁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가? 절대 끝나지 않는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도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또다른 트윗을 통해 "우리를 중동 난장판으로 몰아넣은 그 사람들이 바로 우리가 그곳에 머무르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터키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을 발표한 지 3일 만인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자치 지역에서 이들을 겨냥한 군사작전 '평화의 샘'을 개시했다.

터키는 미국의 동맹이었던 시리아민주군(SDF)의 주축 쿠르드민병대(YPG)를 무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터키는 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된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있다.

공습 이후 국제사회에는 터키의 공격으로 쿠르드족이 억류하고 있던 IS 조직원과 그들의 가족들이 풀려나 IS가 부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 뉴욕타임스(NYT) 등은 지난 9일 공습을 시작한 터키가 IS 대원 가족 억류 수용소인 '아인이사(Ain Issa) 캠프'를 포격했고, 혼란이 벌어진 사이 IS 조직원과 그 가족들 700여명이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터키 당국은 군사공격이 IS 포로 탈출을 허용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면서 쿠르드족이 고의로 수용소를 비웠다고 주장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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