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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조국 언급 ‘강력한 추진력 후임자’는 [조국 장관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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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통’ 김오수 법무 차관 / ‘판사 출신’ 박범계 등 물망

세계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특수부 축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검찰개혁안 발표를 하기 앞서 자료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전격 사퇴하면서 차기 법무부 장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법무부 장관은 일차적으로 현 정부가 목표로 하는 ‘검찰개혁’을 추진할 능력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는 게 청와대 및 정치권의 중론이다. 특히 조 장관이 사퇴하면서 “이제 저보다 더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줄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기고 마무리를 부탁드리고자 한다”고 말한 만큼 검찰개혁에 대한 ‘강력한 추진력’의 인물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검찰 내에선 현 정부 국정철학에 적극적인 인사로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꼽힌다. 김 차관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대동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1994년 인천지방검찰청에서 검사를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대검찰청 범죄정보1담당관 등을 역임해 검찰 내에서 대표적 ‘호남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 정부에서 검사출신, 그것도 특수통에게 검찰 개혁을 맡기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일보

김오수 법무부 차관(왼쪽)과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조 장관이 ‘강력한 추진력’을 후임자의 덕목으로 꼽은 만큼 정치권 인사로 낙점될 가능성도 많다. 정치권에선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 의원은 충북 영동 출신으로,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중앙지방법원 등에서 판사를 지냈다.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거쳐 법조계는 물론이고 사정업무에도 밝은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3철’ 중 하나로 꼽히는 민주당 전해철 의원도 얘기가 나온다. 전 의원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마산중앙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후 변호사를 지냈다.

일각에선 학계 출신도 거론되고 있다.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원장 역시 현 정부 들어 법무장관 후보군에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한 원장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조 전 장관과 가까운 사이다. 철학면에서는 가장 가까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원장은 조 전 장관 딸의 인턴관련 의혹 당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장으로 재직,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점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된다.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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