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실적 날개’ 단 삼성전자, 5만원 뚫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년4개월만에… 장중 5만300원까지
반도체 업황 개선에 실적 증가
스마트폰·디스플레이도 반등 채비
NH證, 6만3000원 목표주가 제시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1년4개월 만에 장중 5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반도체 업황 개선 속에 그간 부진했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목표주가는 4·4분기 기준 최대 6만3000원까지 제시됐다.

삼성전자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73% 오른 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는 2.34% 오른 5만300원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액면분할 이후 기준으로 5만원을 기록했던 것은 지난해 6월 11일(5만300원) 이후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6월 7일 5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작년 5월 초 액면분할 직후 수급 기대감에 5만1900원에 거래를 마친 후 실적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로 5만원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 속 실적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주가는 지난 2017년 11월 2일 장중 기록한 5만7520원을 넘어 6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4분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4.79%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3·4분기에 이어 7조원대(7조433억원)를 유지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62조3053억원으로 5.13%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2020년 전사 영업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69% 오른 47조3000억원으로 예상하고,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124% 오른 31조9000억원으로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과 AMD의 경쟁으로 PC와 서버 수요가 개선되고, 5G 본격화로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며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 등장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회복돼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실적이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주춤했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상승에 긍정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의 주식을 각각 2841억원, 4616억원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이날 하루만 200억원 넘게 사들이는 등 지난달 중순부터 6000억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기대되는 외인과 기관(연기금)의 쌍끌이 매수세는 경험적으로 패시브 측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을 야기했던 환경"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