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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일상생활 속 불량한 자세와 습관, 허리 통증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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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자세 유지ㆍ척추 피로도 해소하는 스트레칭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 바람직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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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인체의 대들보라 불린다. 상체를 꼿꼿이 지지함과 동시에 척수 보호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척추에 손상이 온다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고 걷는 것 역시 어려워질 수 있다.

문제는 일상생활 속 척추에 크고 작은 손상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이 다양하게 산재해 있다는 점이다. 극심한 허리 통증과 하지방사통, 다리 저림, 손 저림 등을 유발하는 척추 질환이 대표적인 사례다. 척추 질환 발병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불량한 자세 유지와 습관을 꼽을 수 있다.

불량한 자세 유지 및 습관에 따른 척추 손상은 전 연령 대에 걸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청소년기의 경우 오랜 시간 앉아 공부를 해야 하는 특성 상 척추에 무리가 가해지기 쉽다. 장시간 앉은 채로 학업에 몰두할 때 상체를 지지해야 하는 척추 피로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시간 앉은 상태에서 삐딱한 자세를 유지한다면 척추 손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가 성인 대비 약하다는 점도 위험 요소다.

공부를 할 때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를 취하기도 하는데 이는 골반 변형을 초래해 척추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골반이 틀어짐에 따라 허리디스크, 좌골신경통이 나타날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 실제로 청소년기에 요추부염좌,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을 겪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침대 또는 바닥에 엎드려 누워 책이나 스마트폰 보는 자세도 척추 건강에 독이다. 척추가 바깥 방향으로 굴곡을 이루는 기형적인 형태가 이뤄져 추간판 내부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척추 피로도를 해소하는 스트레칭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피곤함을 이기지 못해 꾸벅꾸벅 조는 직장인들 역시 잠재적인 척추 질환 환자로 볼 수 있다. 대중교통 착석 시 의자 끝에 엉덩이를 걸친 상태에서 허리를 뒤로 젖히기 때문에 척추 내 과부하가 걸리기 쉽다. 또한 하루 종일 자리에 앉아 사무 일을 봐야 한다는 직업 특성도 존재한다.

좌식 생활이 일상화된 고령층의 척추 건강도 문제가 될 수 있다. TV를 보거나 식사를 할 때 등받이 의자 없이 방바닥에 앉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 좌식 생활을 할 때 상체가 온전히 척추 힘에 의지하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를 앞당길 수 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척추관협착증 발병 사례가 많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척추의 조기 퇴행을 방지하려면 좌식 전용 등받이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산책, 수영 등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기적인 척추 검진을 실시해 퇴행성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만약 허리디스크가 발병했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로는 신경성형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작고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에 삽입한 뒤 이를 영상장비로 직접 확인하며 통증 부위에 특수 약물을 주입,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이나 부종 등을 치료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특히, 신경성형술은 시술이 최소 침습으로 이루어져 환자들에게 부담이 없다. 치료 시간이 20분 정도로 짧으며 치료 후 1-2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고 나면 바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교통사고, 낙상 등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많지만 그 중에서도 불량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습관 때문에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에 악영향을 끼쳐 나타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알려져 있다"며 "당장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방심하지 말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들여 척추 질환 예방이라는 결실을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투데이/노은희 기자(selly215@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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