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6개월 만에 대표 브랜드 '카스(Cass)' 공장 출고가격을 4.7% 정도 낮춘다. 이에 따라 다소간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소비자가 시장에서 구매하는 카스 맥주 가격도 비슷한 비율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는 오는 21일부터 내년 말까지 카스 전 제품 공장 출고가를 평균 4.7% 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카스 병맥주는 500㎖ 기준 출고가가 현행 1203.22원에서 1147.00원으로 4.7% 낮아진다. 카스 500㎖ 캔 출고가는 1753원에서 1690원으로, 355㎖ 캔은 1309원에서 1239원으로 각각 3.6%, 5.3% 인하된다. 이번 가격 인하 정책은 주세법 개편에 앞서 카스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내년 1월 1일부로 국내 주세체계가 '종가'에서 '종량'으로 전환되면 국산 맥주에 부과되는 세율이 낮아져 수입 맥주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비맥주는 세 부담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소비자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오비맥주는 이번 가격 인하를 통해 소비자와 소상공인들이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맥주에 붙이는 마진율이 높지 않고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가 동일한 책정 기준을 사용하기 때문에 500㎖ 병당 1520원인 카스의 소비자가격도 출고가와 비슷하게 4% 안팎에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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