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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5차 소환' 정경심, 조국 사의 직후 조사 중단 요구…귀가 조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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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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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밝힌 14일 검찰에서 소환 조사를 받던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조사 중단을 요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15분께까지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가 진행되던 가운데 정 교수는 오후 3시15분께 조사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조서 열람 조사 없이 정 교수를 귀가조치했고, 추후 다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정 교수의 이날 검찰 조사는 이달 3일과 5일, 8일, 12일에 이은 다섯번째다. 검찰은 앞선 조사에서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자녀 부정입학 의혹 조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정 교수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운용에 개입하고 차명으로 지분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의 노트북에 관련 의혹을 입증할 자료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노트북의 행방에 대해서도 쫓고 있다.


정 교수의 자산관리를 도와온 한국투자증권 김경록(37)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달 6일 자신의 승용차에 있던 정 교수의 노트북 가방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정 교수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정 교수는 앞선 조사에서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 동시에 노트북을 받은 적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정 교수 측이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주장하고 있고, 조서열람을 꼼꼼하게 하면서 조사 진행 속도가 느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진행한 뒤 추가 조사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이날 사퇴 이후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겠다는 심경을 전했다. 조 장관은 사퇴 입장문에서 “온 가족이 만


신창이가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무척 고통스러웠다”, “저보다 더 다치고 상처 입은 가족들을 더 이상 알아서 각자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다”, “특히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심정을 직접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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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고자 한다”며 “가족들이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그저 곁에서 가족의 온기로 이 고통을 함께 감내하는 것이 자연인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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