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장비(MyVet Pan i2D) 세계 최초 선봬
기존 12~60번 촬영→한번 촬영
동물 예방 치과 진료 시대 열려
이르면 내년 1월 국내 출시
우리엔 동물 전용 파노라마 장비 촬영 장면 (사진=우리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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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동물용 영상장비 전문 기업 ‘우리엔’이 동물 치아 전체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는 동물 전용 치과 ‘파노라마’ 장비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치과 파노라마 장비란 사람이나 동물의 둥그런 치아 배열 전체를 펼쳐 한장의 영상으로 볼 수 있게 한 것을 말한다.
우리엔은 지난 11일~12일 개최된 ‘서울수의사회 임상컨퍼런스’에서 동물 전용으로 개발된 치과 파노라마 장비(MyVet Pan i2D)를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우리엔은 디지털 센서 전문 업체 레이언스의 자회사다. 레이언스는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우리엔 지분 92.3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장비는 세계 최초로 사람의 치과 엑스레이 촬영과 같은 방식을 도입해 한번의 촬영으로 동물 치아 전체의 파노라마 영상을 찍을 수 있게 했다.
기존의 동물 치아 진단은 전신 마취 후 작은 크기의 센서를 입안에 넣고 여러 번 촬영하는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이 때문에 최소 12번에서 많게는 60번의 촬영이 필요했다. 당연히 방사선 노출이 큰 데다 1시간 가량의 장시간 마취가 필요해 시간과 비용 소모가 컸다. 여기에 반려동물의 전신마취에 대한 보호자의 거부감도 커 치아 정기검진이 쉽지 않았다. 결국 치주질환 등에 대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수의 치과 진료는 치아 발치로 이어지기도 했다.
반면 우리엔 장비를 이용하면 단 한 번 20초의 촬영으로 동물 치아 전체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또 5분 이내의 진정 주사 하에서 파노라마 사진 촬영이 가능해 마취에 대한 심리적이고 비용적 부담감을 줄였다. 간단한 촬영만으로 구강 내 비정상 구조와 병변을 한번에 볼 수 있어 수의사의 치료계획 수립도 쉽다.
우리엔 관계자는 “제품 출시를 계기로 동물병원에 ‘예방적 치과 진료’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동물병원에서 동물용 치과 파노라마를 도입하면 구강내 병변을 조기 발견할 수 있어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엔은 한국에 이어 오는 11월 유럽의 동물용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이 제품을 선보인다. 우리엔은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와 원자력 안전위원회에서 이 제품에 대한 인증을 진행 중이다. 우리엔은 이 인중을 마친 뒤 이르면 국내는 내년 1월, 세계 최대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은 이보다 앞선 올해 12월경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우리엔 동물 전용 치아 파노라마 장비 (사진=우리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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